처음으로 나왕 케촉의 음악을 들을 때 마치 거대한 산과 강이 움직이고 땅이 춤추는 것 같았다. 그것은 시, 예술, 언어를 초월한 기도였다 - 이해인 (수녀)

 

고요하고 적막하기 이를 데 없는 티벳의 산중 여인숙에서 나왕의 음악은 주체할 수 없이 내 영혼을 흔들었다 - 류시화 (시인)

 

나왕 케촉은 음악 스승도 없고 작곡법을 공부한 일이 없는, 독학으로 이룬 음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피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입이 바람을 알맞게 불어 넣도록 숨이 고르고 손가락이 스스로 움직여 음악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나왕 케촉은 지금까지 오선지 위에 작곡하거나 악보를 보면서 연주한 일이 없으며, 이미 연주한 곡을 다시 연주할 때는 적어놓지 않았어도 쉽게 재현이 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인디언 플룻 연주자인 카를로스 나카이(R. Carlos Nakai)와의 협연에서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두 재능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영혼의 교감이라고 생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나무 피리에 실려 온 티베트 영혼의 선율, 초원을 스치는 바람 소리만 가득한 티베트, 그 높고 광대한 공간에서 나왕 케촉은 자유로운 영혼을 연주합니다. 그의 음악이 흐르면 우리는 깊은 내면의 고요를 경험하게 되고, 마침내 평화 그 자체가 됩니다. 나왕 케촉은 대나무 피리에 숨결을 넣어 영혼을 치유하며, 그의 음악은 우주의 마음을 담은 고요이고,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광활한 초원을 자비와 평화로 물들입니다.

 

미국의 부르크린 대학 석좌교수이자 선(禪) 수행을 한 시인 알랜 긴스버그(Allen Ginsberg)가 나왕 케촉의 음악에 대하여 “나왕의 재능은 참으로 희귀하다. 그의 창의성은 예전부터 티베트에만 유일하게 전해지는 전통인 명상과 마음수련의 결과로, 시와 노래 그리고 음악에서 자기도 모르게 나타나는 자발적 표현에 의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나왕 케촉의 음악은 고대의 전통적 명상 수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의 음악은 선적(禪的)이어서 듣는 이의 이해 능력에 맞추어 진리를 설법하는 붓다의 ‘대기설법’처럼 자유롭게 연주됩니다. 청중들은 그 음악에 자연스럽게 몰입하여 잠시 스스로를 잊고 평화를 찾게 됩니다.

 

 

 

그래미상 지명자들인 두 명의 뮤직 뛰어난 음악가 <나왕 케촉>과 <피터 케이터>의 잊을 수 없는 협연 작품입니다. 즉흥적인 협연을 통한 나왕 케촉의 명상적이고 치유적인 티벳 대나무 피리소리와 자연을 닮은 피터 케이터의 서정적이고 우아하며 예술적인 피아노 선율의 절묘한 하모니가 우리들 내면에 생명파동을 전달합니다. 히말라야 산맥이 할리우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듯이, 고대의 티벳 대나무 피리 음색은 현대의 피아노 멜로디 소리와는 매우 거리가 먼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두 거장들, 티벳 대나무 피리 연주자 나왕 케촉과 피아니스트 피터 케이터가 처음으로 함께 연주하였을 때, 서로의 음악 스타일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매혹적인 조화를 발견하였습니다.

 

나왕 케촉의 명상적이고 치유적인 티벳 대나무 피리 소리와 피터 케이터의 우아하고 예술적인 피아노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릴랙스 음악은 듣는 이를 신선하고 독창적이며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평화로운 내면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명상, 치유, 요가, 레이키 음악으로 매우 적합한 뉴에이지 음반입니다. 본 앨범은 최근 7년 동안 6번이나 그래미상에 지명된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겸 프로듀서인 피터 케이터, 그리고이전 티벳의 승려이자 그래미상 지명자로서 세계적인 티벳 대나무피리 연주가겸 작곡가인 나왕 케촉이 협연한 공동작품입니다. 나왕 케촉은 11년 동안 티벳의 승려였으며, 당시 히말라야의 산기슭에서 은둔자로서 수 년동안 수행을 하였습니다. 피터 케이터는 독일출신으로 4살 때 미국으로 이주하여 어릴 적부터 클래식 피아노교육을 받았습다. 이들 두 거장은 레코딩할 당시 서로가 즉흥적으로 연주하였으며, 함께 연주한 것이 실제로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에 의하면, “이것은 자연발생적으로 이뤄진 음악대화의 컬렉션이요 … 두 영혼의 첫 번째 만남의 축하이며, 사전 계획이나 작곡 혹은 편집 없이 이루어 졌다.” 고 합니다. 나왕 케촉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음악이라는 공통 유대감과 언어를 통해 고요한 내면의 상태에 닿으려는 시도를 통해 ‘무음(無音)의 음(音)’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 앨범의 7곡모두 뛰어나지만, 타이틀곡으로 “Dance of Innocents”뿐만 아니라Call of Compassion 또한 이에 못지않습니다. 이 곡은 11분이나 되는 긴 곡으로 두 아티스트는 솔로 혹은 함께 다양한 주제들을 자유롭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찬트를 처음 접하는 경우에 처음과 끝부분에 나오는 찬트가 처음에는 다소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인간의 목소리를 악기로써 이렇게 낮고 평온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혹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앨범의 모든 수록 곡들은 매우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조화로운 선율에 담긴 생명리듬을 우리 내면 깊숙이 전달해 줍니다. 대기를 순환하는 신선한 바람의 생명파동처럼 대나무 피리에 숨결을 불어 넣은 자유로운 선율과, 건반 위를 유영하는 듯한 터치의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의 만남은 아름다운 조화를 빚어냅니다. 이들 동서양의 두 거장은 삶에 대한 두 개의 다른 접근법으로 공동의 우주 진리를 찾고자 합니다. 이들에게 음악은 자비와 순수,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도구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창조적인 노력으로 두 영혼이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감상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01 A FRESH WIND

02 TOUCH OF AN ANGEL

03 CALL OF COMPASSION

04 PRAYER FOR THE MILLENNIUM

05 IN A PEACEFUL VALLEY

06 OCEAN OF LONG LIFE

07 DANCE OF INNOCENTS